15. 현재의 과제: '몰두'하는 상태를 만드는 것

Multi Agent에 대해 학습을 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현타가 온다. 
"손에 잡히는 것도 하나없이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이다.

멀티 에이전트를 배워서 하고자 하는 방향이 머리로는 이해가 된다. 그러나 이것이 정말 내 일이 맞는지, 내가 이후 10년을 걸만큼 가치있는 일인지, 나에게 적합한 일인지에 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그래서 요 며칠 간은 멀티 에이전트를 "학습"하는 대신에 나는 어떤 사람인지, 앞으로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해 다시금 고민해보았다. 그리고 커다란 꿈, 인생의 목표라는 미래의 어느 시점과 오늘 하루를 잇기 위한 노력을 해보았다. 그 일환으로 유명한 책,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를 다시금 폈다.

이 책을 처음 읽은 것은, 2018년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일을 했을 당시였다. "왜 일하는가"는 당시 대표님의 권유로 읽었던 책이었고 전반적으로 내용이 좋았지만, 상사의 권유로 읽기 시작한 책이다보니 '이 책을 얼마나 잘 읽었는지' 보여주기 위해, 또 '함께 일하는 직원들을 동기부여하기 위해' 좋은 문장들을 발췌해가며 책을 읽었다. 그래서 내 삶에 큰 영향을 주는데까지 가지 못하고, 그냥 좋았던 책,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던 책이다.


그러나 지금은 조금 다르다. 20대와 30대 초반까지 큰 꿈을 품고 살았던 내가, 어느덧 스스로의 큰 꿈을 '환상'에 가까운 허구로 느끼고 있는 요즘이며, 꿈을 향한 열정보다는 오늘을 살기에 급급한 요즘이기에 이 책은 나에게 매우 의미있게 다가온다. 나는 내 안에 불씨를 다시금 일으키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꺼내들었다.

아직 책의 초반부를 읽고 있지만 강력한 메시지가 있다. 일에 열정을 쏟는다는 것은, 환경과 조건의 영향이 큰 듯하지만, 결국 나 자신에게 달린 것이라는 문장이 새삼 의미있게 다가온다. 지금의 나에게는 "왜 멀티 에이전트를 학습하면서도 학습을 의미있게 느끼지 못하는거지?"라는 물음이 있고, "향후 소규모 사업 매매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청년들에게 어떤 가치를 주고자 하는지?"에 대한 목표가 낯설며, 이것이 나의 목표라고 느껴지지 않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이나모리 가즈오는 이것에 몰두하여 나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 자체가, 다른 환경적 요인에 달려있지 않고, 나에게 달려있다고 말한다. 지금의 목표가 낯선 것은 내가 이 일에 충분한 몰입을 하기로 결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지적한다.

때문에 지금 나에게 중요한 과제는, "이게 아니라면 더 나은 선택지는 무엇인가?"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하기로 한 일들을 정말 나의 일이 되도록 만드는 것"에 있다.

일에 전념한다는 것은 일종의 인격수양이라고 한다. 큰 일을 해내는 것은 사회적 성취일 뿐 아니라 훌륭한 인품을 갖추는 것과 동치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 일을 나의 일로 만들어 내는 것, 머리로 동의되는 삶의 목표를 진짜 나의 것으로 구성해가는 것은, 그저 일을 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수양하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고 해서, 바로 직전까지도 마음에 와닿지 않던 멀티 에이전트라는 학습의 동기가 충만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목표를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곧 나에게 달린 것이라는 그 방향성을 인지하였기 때문에, 나는 이 고민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기로 했다. 그리고 지금의 꿈을, 멀티 에이전트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진정 나의 것으로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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